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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이 나를 질투한다 느낄 때. 본문
2023. 5. 18. 22:50 작성글 옮김
누군가 나를 질투한다고 느낄 때가 가끔 있다.
나에 대해 잘 모르는 먼 사람의 경우, 또는 나에 대해 너무 잘 아는 가까운 사람의 경우.
먼 사람이야 무시하면 되지만 가까운 사람인 경우는 당혹스럽다.
처음엔 나와 비슷한 사람인 척하다가 어느 순간 시기하며 작은 일에도 트집을 잡는다.
도대체 왜그러는지 모르겠는 비논리적인 트집을 말이다.
그 내면을 들여다 보면 이유는 '그냥 마음에 안 듦'이다. 자신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서일까?
나는 스스로를 특이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으나, 어려서 친구들에게 사차원이란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혼자 꼼지락 거리며 뭔가를 끄적이길 좋아해서 아이들 눈에는 신기해 보였을 것이며,
생각이 많은데, 멍 때리기도 많이해 좀처럼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으로 비치기도 했다.
그래서 내가 하는 취미를 따라해 보려는 호기심 어린 친구들이 늘 있었다.
조심스럽게 해보고 싶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고, 대놓고 나를 너무 좋다며 표현하는 사람도 있었다.
같이 하는건 재밌으니까. 언제나 환영이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이 되면...
누명을 씌워 비난을 하거나, 사람들 사이에 이간질을 하거나, 말도 안 되는 견제를 하거나...
그렇게 내 위치를 탐낸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물론 실력의 차이에 대해서는 언제나 자신있다. 그런데 이런 견재를 받을 땐 참... 사람이 싫다.
나는 어느때 질투라는 감정을, 어떠한 대상에게 느끼는가. 생각해 본다.
나는 남녀관계에 있어서 질투의 화신이다.
내가 마음에 들어하는 이성에게 접근하는 동성을 화가 나도록 질투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견제한다.
그런데...
나보다 운동을 잘하는 사람은 멋지고, 나도 저 사람처럼 오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저 사람만큼 운동에 열정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기에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존경을 표한다. 일하는 능력에 대해 나보다 뛰어난 사람을 보면 감탄한다. 그리고, 배운다.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내가 쌓아온 실력이 나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나를 질투하는 사람들은 그것이 쉽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일까?
본인이 가진 한계만큼만 하기를 바라고, 그 이상은 못하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사람들.
노력을 미련한 것으로 비하하는 사람들. 인정하고 싶지 않아 노력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깎아내리려는 사람들.
모르겠지만, 질투를 받는다는 기분은 너무 불쾌하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 보자.
불안을 야기할 정도로 내가 실력이 좋구나.
피해의식을 가진 사람은 따라 하려고 해도 도저히 안 되는 것을 저렇게 밖에 표현을 못하는 것이구나.
나는 그들이 더는 쳐다도 보기 어려울 정도로 성장하고, 발전해야겠다. 기하급수적으로.
너랑은 레벨이 다른, 수준이 다른 사람이 되어야겠다. 한참을 잘못 생각했다고 반성하게 말이다.
불쌍한 사람. 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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